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Posted at 2009/06/10 07:30// Posted in 독서 흔적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 -

주식이란걸 시작했습니다. 4년전 일입니다. 멋모르고 시작한 주식에 한때 심취해 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가장먼저 확인하는게 시세 일정도로 온 정신을 주식투자에 가두었습니다. 나름의 희열도 맛보았고, 나름의 좌절도 겪었습니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기술적 분석에 심취하려다 가치투자로 방향 선회를 했다는 겁니다. 2년간의 맘 고생 끝에 조금은 투자에 있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들어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름의 정액매입법을 고수하고 있기에 조만간 실행에 옮길 예정입니다.

김원장씨가 쓴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을 읽었습니다.
부제로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가 달려 있습니다.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주식관련 챕터를 가장 먼저 읽었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였으며,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깜냥이 있다 생각한 분야였기에 먼저 펼쳤는지도 모릅니다. 이 단원을 필두로 해서 한장한장 읽어 내려갔습니다. 눈에 확띄는 문장보다는 슬며시 입가에 미소 띄우는 문장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 중에 최고의 장점은 보편성합리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보편성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 관련 기반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합니다. 거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알아야 할 경제 상식들을 두루두루 요리합니다. 더욱이 친근한 캐릭터를 통한 이론 설명은 탁월합니다.

다음의 장점은 합리성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재테크 방법론이나 현 경제 상황의 분석이 상식선에서 합리적입니다. 과한 추론도 없을 뿐더러, 억지 주장 또한 없습니다. 그렇기에 눈쌀 찌푸리지 않고 가벼운 미소 지으면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보편 합리적인 글을 통해 저자가 다루는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의 주체인 이기적 인간
  • 경제 활동의 근간이 되는 이자
  • 신자유주의의 실패와 다시 주목받는 케인즈 이론에서 볼 수 있는 국가와 시장의 한판승부
  • 개미 지옥, 증시
  • 미제국의 몰락하는 달러 신화
  • 한탕하려는 부동산 시장에 고추가루 뿌리기
원래는 간단한 제목입니다만, 나름의 느낌을 더해 제목들을 살짝 바꾸었습니다. 나열된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조금이라도 경제에 관심이 있는 아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아야겠다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로울 겁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개미지옥, 증시부분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신자유주의의 실패 관련 챕터도 괜찮습니다. 이론 설명이란 씨앗을 심어 현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싹을 틔우고 나름의 합리적인 주장으로 꽃을 피웁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많습니다만, 현 정부의 경제 정책도 유하게 비판합니다. 비판의 목소리를 좀더 날카롭게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의 흐름과 동떨어져 살기 힘듭니다. 외면하고 싶더라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버릴 수 없습니다.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일독하여 큰 틀을 잡는데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깊게는 들어가지 않으나 넓게 아우릅니다. 의미없이 제잘난 척 하는 용어의 남발 보다는 핵심을 추려 정겨운 예를 통해 보여주는 전개방식에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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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0 21:03 [Edit/Del] [Reply]
    이거 저도 리뷰해야 하는데 앞부분 좀 읽어보니 딱딱하지 않게 아주 쉽게 풀이해놨더군요.
    재미도 좀 있는듯 하구...
  2. 2009/06/11 13:46 [Edit/Del] [Reply]
    ㅎㅎ 이걸 벌써 다 읽으셨단 말씀입니까 ?? ㅎㅎ
    저도 읽고 있는데, 쉽고 보편적으로 잘 쓴 책 같아요. 글쓰기가 부러워지고 있다는...
    재미있게 읽었구요, 물론 독백님의 글 솜씨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아, 이 글에 제 '공동 나눔 마당'에 관한 글 엮겠습니다.
    가능하시면 읽고 동참해주시길 기다립니다~~ ㅎㅎ

    즐거운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 2009/06/12 16:33 [Edit/Del]
      네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라 금새 읽었네요..
      헉.. 제 글솜씨는.. 솔직히 불만이 많습니다만..
      어떻게 다듬어 나갈지..그 길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ㅠ.ㅠ

      좋은 이벤트 하시네요..
      저도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초하님두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3. 2009/06/11 15:10 [Edit/Del] [Reply]
    2-3년 쯤 전에 아는 사람 추천으로 펀드투자 시작했다가
    꽤 손해보고 얼마전 다 털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펀드나 주식 같은 것은 생각 안하려구요.
    그저 남의 돈 거저 먹으려다 벌 받은거다..나랑 안 맞는구나..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말에 펀드나 주식투자 하는 분을 비난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와 별개로 책은 꽤 읽을만해 보여요.
    경제학에 대해 워낙 잘 몰라서, 읽어야 하긴 하는데요.
    • 2009/06/12 16:35 [Edit/Del]
      주식이란게.. 솔직히 몇년간 해봐도 아득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카오스 속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무지랭이라 책은 한두권씩 읽고 있습니다만...
      크게 도움은 되지 않네요 ㅎ

      말씀대로 이와는 별개로 이 책 꽤나 읽을 만합니다.
      쉽게 쓰여져있고.. 필요한 내용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4. 2009/06/12 08:36 [Edit/Del] [Reply]
    알기쉬운 용어로 경제적 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라고 느꼈어여... 재미있는 부분도 있긴 있는데 부동산 지식에 더 해박하신 듯 하더라고요.
    • 2009/06/12 16:38 [Edit/Del]
      네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
      두루두루 놓치지 않고 알아야 할 얘기꺼리들을 던져줍니다...

      반갑습니다 간이역님^^
  5. 2009/06/12 18:57 [Edit/Del] [Reply]
    읽어보고 싶네요. 요새 점점 머리가 녹슬어 가는 것 같아요. -_-;;;;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뭔가 출구와 자극이 필요합니다. 요샌 리뷰가 많네요.
    아드님 사진 보여주세요~ ^^
    • 2009/06/15 07:09 [Edit/Del]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시군요 :)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시기엔.. 여행만한게 없는데...
      어디 한번 검도쉐프님이랑 달팽군이랑 훌쩍 다녀오시지요? ^^
  6. 2009/06/21 13:17 [Edit/Del] [Reply]
    독서론 릴레이 후
    찾아 오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
    (제가 낯을 많이 가립니다.. --;)

    주식 이야기는
    상식적인 것 같으면서도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 2009/06/22 10:18 [Edit/Del]
      기린님두?... 저도 낯을 많이 가립니다.. ㅋ
      그래서 변방의 외진 블로그에서 거의 혼자 놀다싶이 하구요 :)
      금번 릴레이를 통해서..저도 좋은 분들 많이 알게되고 덜 서먹해져서.. 좋았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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