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면허증

Posted at 2009/04/15 10:43// Posted in 독서 흔적


코르넬리아 니취의 '부모 면허증'을 읽었습니다. 우연찮게 알라딘 티스토리 서평단에 뽑혀 받은 책입니다. 육아에 대한 무지와 관심에 좋은 기회가 닿아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뉩니다.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그 첫 챕터이고 다음으로 유형별 실전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가족생활이 페이지를 차지합니다.

친밀감, 존중감, 통찰력을 통한 아이와의 좋은 관계 맺기가 시작입니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이며,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부모 인생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간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저 역시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백프로 공감합니다. 자식이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에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보완자 역할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내 욕심의 발로여서는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아이의 영역, 나의 영역, 그리고 우리의 영역이 있습니다.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이 영역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영역은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게 하고, 공동의 영역은 부모 자식간의 신뢰를 바탕한 애정을 기반으로 협상을 통한 공동의 합의를 도출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며,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입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라는 주장의 연장선 상에서 관계에 협상의 기술을 시도합니다. 딱딱하다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만, 부모 자식간이라도 협상이 필요함은 명백합니다. 내 편하자는 실리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유형별 실전편은 독특한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하루를 기준으로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나열하고 해결합니다. 여기에서 12가지 육아 규칙을 나열합니다. 문제 제기는 훌륭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해결책 또한 기타 육아 서적들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만,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답안도 더러 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 말한 관계 맺기의 무게에 비해 좀 가벼운 느낌입니다. 다시말하자면 구성의 참신함에 비해 내용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놀이, 체험, 음악, 미술 등으로 함께 하는 가족 생활을 그립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두번째 부분이라면, 이 부분은 육아에 있어 윤활유 역활을 하는 놀이에 집중합니다. 크게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아니기에 간단히 이야기합니다.

가정, 가족은 공동의 생활 공간입니다. 자식이 전부 일 수 없고 부모가 군주 일 수는 없습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더불어 문제를 풀어 나감에 있어 유연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같이 나아가는 생활에서 조화로운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부모의 역활을 해야 할겁니다. 육아도 경영일 수 있습니다. 때론 협상도 필요하구요. 그 바탕에는 분명 진심이 묻어 있어야합니다.

여타의 육아서들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육아 서적을 잡는 분들은 한번쯤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만, 몇 권의 책을 이미 읽으신 분들은 또 한번의 되새김이 될 듯합니다.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부모 면허증 - 6점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사피엔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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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5 12:39 [Edit/Del] [Reply]
    책의 제목부터가 공격적이네요. 가족관계에서 특히 부모와 자식관계에서 '협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도가 필요하다니 일면 삭막함이 풍깁니다. 제목못지 않게 책속에서 나오는 단어 역시 공격적이면서 매력을 일으키게 하는군요.

    하지만 적어주신 리뷰를 주욱 다시 훑어보니 충동질을 견뎌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감사합니다.
    • 2009/04/16 10:26 [Edit/Del]
      네 제목이 다분히 공격적입니다. ㅋ
      독일인이 지은 책이라 원서 제목은 알 수가 없네요 :)

      육아서적 경험이 있으신 분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 오지는 않을 거 같구요
      아마 레이먼님처럼 책을 많이 보시는 분이면..
      리뷰 몇개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 2009/04/15 13:28 [Edit/Del] [Reply]
    어제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중에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은 너를 낳은 것이야"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부모면허증, 어쩌면 아직 초보일지도..^^*
    • 2009/04/16 10:28 [Edit/Del]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ㅋ
      오래 키우지는 않았습니다만,
      크면서 부모님께 크게 효도한 일 중에 하나 인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잘한일 같구요..
      조금씩 키우면서 정말 잘 낳았구나 실감하고 싶어요 ^^
  3. 2009/04/15 14:06 [Edit/Del] [Reply]
    아이를 키운다는 게 참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육아서적을 너무 안읽어도 안좋고, 너무 많이 읽어도 안좋은 것 같습니다.
    뭐든 중용이 중요한듯 합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아이에게 전달된다면,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잘 자라주는 것 같습니다.
    멋지게 자라는 복군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 2009/04/16 10:33 [Edit/Del]
      맘에 와 닿는 댓글을 남겨 주셨네요 ^^
      요즘 들어 불안한 맘에 육아 서적을 들춰보고 있습니다.
      안보는 것도 문제 겠지만 많이 봐 혼란이 생기는 것도 피해야 할 듯합니다.
      책을 보고 나만의 육아 계획을 정립하는 수준 정도는 되어야 할거 같구요.
      기본적으로 애정이 바탕이 된다면 아이가 잘 자라준다는 말 꼭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쉐프님 :)
  4. 2009/04/15 14:15 [Edit/Del] [Reply]
    봉사활동을 다니다가, 중간에 그런 감정을 느껴본적이 있답니다.
    정말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떠나서, 부모 될 자격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단지 돈을 벌어서 부족함 없이 키우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아이와 의사소통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가르쳐 나가는 것들에 대한 자격.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전 아직 아이를 키우려면 멀었겠지만요..ㅋㅋ;;
    • 2009/04/16 10:41 [Edit/Del]
      개인적인 생각으론 명이님이 아이를 키우시면 누구 못지않게 바르고 현명하게 키우실 것 같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 담긴 포스트를 볼 때마다 많이 느낍니다.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라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키웠다고 부모라 당당히 내세울 수도 없을 것 같구요.
      너무 자격자격 운운하니 격한 감정이 들 수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는 정도는
      부모로서 갖추어야할 조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지엽적인 면에서는 자격증이란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
      책 내용보다 제목이 참 자극적입니다. ^^
  5. 2009/04/15 19:26 [Edit/Del] [Reply]
    건방진 소리같겠지만(ㅠㅠ) 부모자격증 내지는 부모될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 (같이 살아도 마찬가지) 너무많아요(ㅠㅠ)

    ps 봄비가 내렸어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네요~ (으실으실)
    벚꽃이 많이 떨어져버렸겠어요~
    우리의 스트레스/아픔/슬픔.. 뭐그런것도 다떨어져버렸으면 좋으련만^^
    따뜻하고 훈훈한밤 보내세요~ 아잣!!!
    • 2009/04/16 10:43 [Edit/Del]
      음 호박님이 아이를 키우시면..
      화기애애, 행복 만땅인 가족 분위기가 절로 상상이 됩니다.

      호박님도.. 오늘 하루 따땃하게 보내세요..
      어제 추위로 말미암아 감기 걸리신 분들이 많더군요 ^^
  6. 2009/04/15 22:00 [Edit/Del] [Reply]
    이제 육아도서 리뷰가 계속 되겟군여...^^.
  7. 2009/04/22 17:53 [Edit/Del] [Reply]
    아이키우기 책까지 읽으시고...대단하세요!
    저도 좀 본받아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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