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면 입이 근질 거리는 책이 있습니다. 읽으며 생각했던 것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싶고, 소개해 주고 싶어서 근질 거립니다. 갓 책장을 덮은 이 책이 그러합니다. 소설가 김연수씨의 산문집 '여행할 권리'를 읽었습니다.
여행을 동경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바람쐬고 싶다는 생각만 들뿐 문지방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 귀찮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여행에 대한 동경이 조금씩 샘솟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책을 든 이유도 그 연장선 상에 있습니다. 여행하며, 사진찍고, 글쓰는 여유를 한껏 느끼고 싶은 요즘이기에 제목만으로 선뜻 집어 들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오로지 글을 통해 작가와 조우했습니다. 가벼운듯 유쾌한 글 뿌림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소설가 자신의 문학에 대한 정의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그 틈에서 그의 생각들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자의 소설들이 한껏 동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필히 책장을 펼칠 생각입니다.
여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그 설레임은 잘 아실겁니다. 특히나 출국 게이트를 거쳐 항공기 안 이륙직전의 긴장감은 묘한 감정을 자극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곳에 간다는 물리적 이동을 떠나 내 존재를 한껏 감출 수 있는 타국으로의 이동은 정신적으로도 묘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일상의 탈피를 떠나 또다른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꾸준히 던져지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국경, 경계, 여행이 그것입니다. 넘나듬에 내가 있고, 문학이 있습니다. 또다른 나를 향한 여행이 문학이며, 문학이 이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합니다. 저자의 생각이 잘 나타나는 대목입니다. 국경, 경계의 탈피, 지역적 한계의 극복, 심적 경계의 초월, 말할 수 없는 것을 쓸 수 있어야 문학이며, 꿈꾸는 문학이란 경계에 갇히지 않은 문학이어야 함을 꾸준히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여행은 곧 문학입니다. 여행이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라면, 문학은 이 욕망을 채워주는 수단 입니다.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닙니다. 여행중에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글들이 아닙니다. 목적을 가지고 떠난 여행에서 여행 내내 그 화두를 생각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떠나고 싶습니다. 방랑하며, 자유로운 여행도 좋습니다만, 스스로의 생각을 위해 떠나는 여행에 더 갈증이 납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조심조심, 저자의 글들을 따라 갔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한번더 읽어봐야겠습니다. 그 때가 여행 중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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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진에 관심을 가진 후로는 주말이면 몸이 근질거려 나가곤 한답니다...
여행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과 세상....
돌아오면 글로 남기기는 아직 힘들어요...
사진만 남아 있죠.. 물론 감흥도..ㅎㅎ
행복한 한 주 시작하고 계시죠???
사진을 찍기시작하면..
어디든 가고 싶고 찍고 싶어 지죠..
저도 처음 사진 찍을때가 생각나네요 ㅎ
급.......... 가고 싶어지는데.... ㅎㅎ
고고~~~
산과 바람을 벗할수 있다면 더 좋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 하루는...행복한 여행이셨나요?
산과 바람을 벗하며, 책한권에 카메라 하나 챙겨..
두루두루 조용한 시간 보내고 싶어요 :)
어제하루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지만 현실은 영 아니라는거..ㅜㅜ;;
그러나 늘 현실에서 오는 갈증을 풀고픈 맘은 한가득입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여행이 아직은 좋은거 같네요
조금 지나면 여행에 사진에 글을 담을 여유를 가지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여유가 많지 않네요..^^*
훌훌털고.. 카메라 메고 떠나고 싶네요..
요즘들어 자꾸 산이 땡겨요.. ㅋ
전 책을 통해 상상속의 여행을 요즘은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나마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다는거에..
그런 여유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도 여행은 역시 가방둘러메고 떠나야 ㅋㅋ
오랜만이죠? ㅋ집에 잠시 다녀왔답니다~ 설 잘 보내셨길~
아 고향 다녀오셨군요 ㅎ..
설 잘보냈습니다.. 저두..
네슬리님두.. 한해 힘차게 출발하십시요..
사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조급함을 가지는 자신에게 실망하곤 합니다..
좀 여유롭운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보고자 나가는 것인데... 언제 다시 오겠냐며 걸음을 재촉하곤 하거든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읽고 생각하는것.... 해보고 싶지만 잘 안되고 또 참 멋진생각인것 같습니다..
제가 부러워하는 분들중에 여행하는 분들도 포함됩니다.
여유 만들면 된다지만, 쉽게 만들어 지지 않기에..
여행이 힘들어 지고, 더욱 동경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저도 천천히 걷는 여행.. 생각하는 여행.. 따뜻해지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반갑습니다 리누스님 ~~
벌려 놓은 게 많아서 당장은 어디 떠날 형편이... ㅠㅠㅠ;;
책을 통해 생각 속으로나마..떠보시는건 어떨지요..ㅋ
이거 괜한 뽐뿌드린건 아닐지..
사실 평생 제대로된 여행 한번 안하다가-_- 작년 그러니깐 2008년에 이상하게 여행을 몇번 했습니다.
많이 다닌건 아니랍니다.. 밀렸던 여행 포스팅을 최근에 쓰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셨나봐요..^^;;
저도 반갑습니다..^^;;
독음은 "라이너스"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
이놈의 직업병에 리누스 토발즈를 떠올렸지 뭡니까.. :)
음 여행 늘 갈증에 시달리지만,
쉽게 해소할 수 없는게..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ㅋ
올해부터 여행 많이 하실것 같은데요 ㅎㅎ
보고 싶어지는데요 +_+;;
전 작가에 반해 '청춘의 문장들'이란 동저자의 산문집을 또 샀습니다 ㅋ
버뜨. 귀찮음이 권리를 이겨버리네요T_T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요 흐흐
고여있는 삶을 사는 저를 자극하는 제목이네요.
윤오님두..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곳이라도 :)
김연수 님의 이 책은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져서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작가의 개그도 볼 수가 있구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아직은 청춘의 문장들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소설도 접해보려구요..
전 조작된기억님 글도 상당히 땡기던걸요...
영화평들..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을 보면 아주 섬세하신것 같아요.. ^^
저도 종종 들러서 맑은독백 님 글 읽으러 올께요.^^
영화평이며, 서평.. 조작된기억님의 글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