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갖고 그래요?

Posted at 2009/05/27 11:19// Posted in 독서 흔적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어릴 적 산만하단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서 인지, 씌워진 장막안에서 스스로를 규정짓곤 했습니다. 집중을 잘 못한다는 강박이 저의 행동과 생각을 만들어왔습니다. 깊이 없는 사고와 일련의 엉성한 행동들이 그 결과물입니다.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를 알아가며 그 버릇을 고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황현희씨의 '왜 나만 갖고 그래요?'를 읽었습니다. 

청소년, 아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입니다. 그렇기에 지난 날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다시 이 나이대로 돌아간다면 이란 사는데 있어서 크게 유용하지 않은 생각을 잠깐 동안 했습니다. 그 때 이런 과학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이란 못난 생각이 되려 현실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결국 막연한 후회는 현실을 갉아먹는 좀벌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주인공 고민준 군은 집중력이 결여된 아이입니다. 어릴 적 저처럼 산만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부산한 행동과 생각에 주위의 핀잔은 도맡아 받습니다. 물론 좀 더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기위한 설정입니다만, 집중력이 결여된 아이는 남에게 주는 피해보다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덮는 폐해가 더 큽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집중해서 투자하는 시간의 양에 따라 승패가 나뉘어 지지, 명석한 두뇌에 따라 판가름 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읽을 수 있는 양입니다. 어린이가 읽더라도 삼십분 정도면 마지막장을 덮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집중력의 강함을 몸으로 느껴온 저이기에 글의 흐름에 생각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멋모르는 산만한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소위 어린이용 자기계발서로서 위치는 조금 위태롭지 않나 생각합니다.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왜 나만 갖고 그래요? - 6점
황연희 글, 박선미 그림/책먹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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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서평단]왜 나만 갖고 그래요? // 필넷의 라이프로그 2009/05/27 12:42 [Delete]
  1. 자스민
    2009/05/27 12:31 [Edit/Del] [Reply]
    집중력을 가지고 아이의 인성과 인생을 논하는 도서가 많고 결코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실전에서 아이를 키우고 성장과정을 경험하다보면
    어느 아이에게나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그 때를 적절하게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모가 이끌어주면 아이의 인성과 인생관까지 논하기엔 다소 무리적이지
    않나. . . . 그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아이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장애 진단기준에 가깝거나 속했을 땐
    조금 다른 각도로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치료가 필요하겠지만요.

    서희와 창현이를 키우는 경험으로 말하자면
    서희는 어렸을 때 무릎에 앉혀 책을 읽어주면 한 두 페이지 읽다보면
    아이는 벌써 다른 곳으로 가있더라는 ^^;;
    지금도 집중력이 높지는 않지만 창의성이나 표현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좀 산만하여 엉뚱하다보니 왕성한 호기심과 창작으로 본인의 뇌를 스스로
    즐겁게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그 기를 전파시키는
    능력이 있어요.
    단, 제가 볼 땐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창현이는 상당한 집중력을 지닌 아인데 학습적으로 볼땐
    100% 효과를 발휘하지만 사회성으로 볼땐 국정교과서라 할까요.
    너무 보편적이고 분석적이라 융퉁성이 낮아요.

    전 크게 위험한 수위가 아니라면 아이가 행동하는데 있어
    장애와 방해물이 없는 울타리에서 자신의 모든 걸
    즐길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보충할 부분을 이끌어주면서 말이죠.
    • 2009/05/28 11:20 [Edit/Del]
      맞아요 쟈스민님.
      집중력 하나 만으로 아이의 모든 것을 재단할 수는 없을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사물과 현상들의 본질을 파악하는 진지한 삶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 과정 속에서 집중력의 결여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게 부족한 글로 싸잡아 이야기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가끔 도영이를 저의 기준에 맞춰 키우지 않으면 좋겠다 이야기합니다.
      저도 동의는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늘 제 생각 속에 갇혀 사는 지라..
      꽉 막힌 아빠가 되진 않을지..걱정도 좀 되구요.. :)

      마지막 말들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한테는요...

      즐길 수 있도록 내버려 두되 보충할 부분을 이끌어 주다는 말..
      새겨야겠어요..

      서희의 창의성과 표현력, 창돌군의 집중력..
      쟈스민님은 두 아이 보면 흐뭇하시겠어요..
  2. 2009/05/27 12:42 [Edit/Del] [Reply]
    이 책 읽으셨군요.
    집중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
    트랙백 걸고 갑니다.
  3. 2009/05/27 13:14 [Edit/Del] [Reply]
    오빠.가입했습니다. 네이버에서도 쓰는 닉네임으로 했어요-
    닉네임 바뿌고싶기도 하지만. 우선은.

    저도저도.집중력이 없었다죠!ㅠㅠ
    샤프 딱딱 누르는 소리에 선생님이 "넌 왜그렇게 집중을 못하니??"란 말을 들었는데 잊혀지지 않아요.흠흠

    *대통령서거소식으로 아직까지 공허한 상태구요. 여전히 인터넷에 올라오는 소식들로 마음이 무거워요-
    • 2009/05/28 11:10 [Edit/Del]
      오 드뎌 가입하셨군요 :)

      찬찬히 티스토리 한번 둘러보시구요..
      맘에 드시면 이사도..ㅋ
      이사는 농담이구..^^

      집중..아..~~ 말하긴 쉬워도 행하긴 어렵죠..
      전 엄청심했습니다.
      주위에 들리는 소리는 죄다 가서 듣거나 뭔지 확인해야 다시 돌아올 수 있었어요..
      채 1분을 집중할 수 없었다는 ㅠ.ㅠ

      여튼 티스토리 아이디로 보니 더 반갑군요 :-D
  4. 2009/05/27 13:45 [Edit/Del] [Reply]
    저도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들었었는데
    요즘 일할 때도 집중이 잘 안되요~ㅎㅎ
  5. 2009/05/27 14:54 [Edit/Del] [Reply]
    집에 어린이책 2,500권 있는 어떤분이
    몇몇 책이나 의사들이 낮은 성적이나, 모난 성격문제를 질병처럼
    얘기한다고 하더라구요..

    집중력은 저도 없어요 히히
    두 시간 영화보면 2번은 화장실에 가야하죠 ㅎㅎ
    • 2009/05/28 11:11 [Edit/Del]
      질병이라.. 충격인데요...
      댓글보고 좀 더 생각해봤는데..
      질병은 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영화보면서 화장실 2번이면 저보다 좀 더.. 후훗
  6. 2009/05/27 18:21 [Edit/Del] [Reply]
    아....살아계셨네요.
    한 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 했습니다.
    요즘 세상이 하두 어수선해서요. 반갑습니다.
    • 2009/05/28 11:05 [Edit/Del]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래.. 먹먹함에 블로그도 끄적이던 서평도, 책도 손에 잡을 수 없었네요..
      어수선한 세상..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쉬 잡혀 먹히겠어요 ㅠ.ㅠ
      저 또한 반갑습니다 ^^
  7. 2009/05/27 23:00 [Edit/Del] [Reply]
    알라딘에서 보내온 책이 전 좀 밀렸네요..흐... 요즘 2권씩 보내주네요..
  8. 2009/05/28 14:30 [Edit/Del] [Reply]
    왜 나만 갖고 그래~~ 이 말은 내가 잘 하던 말이고.ㅋ

    집중력 떨어지고, 산만하고.. 우리 연우가 그랬어요. 지금도 그렇고.
    그래도 지가 하고 싶은 일엔 집중하면서 절대 산만하지 않고 잘 하더라구요
    항상 그러면 좋겠지만 완벽할 수는 없는거니깐요. :)
    • 2009/06/01 10:17 [Edit/Del]
      맞습니다. 완벽하길 바라는 건 아마 부모 욕심 아닐까요?
      뒤돌아 보면.. 우리들 또한 어설프고 실수하는 과정을 겪었으니..
      다만 그 과정들을 경험이라 생각하고 좀더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 해요..
      그 능력의 받침대 역활을 하는게 집중력이라 생각하구요 ㅎ..
      제가 못해서 그런지 자식놈한테는.. 시키고 싶은 ㅠ.ㅠ
  9. 2009/05/28 17:18 [Edit/Del] [Reply]
    아, 알라딘에서 받으신 모양이군요... ^&^
    저는 위블에서 오늘 도착했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벌써 올라왔어... 했더니... ^&^
    저도 읽고 글 올리면 엮겠습니다~~

    요즘 건강하시죠??
    • 2009/06/01 10:19 [Edit/Del]
      넵.. 알라딘에서 받았습니다. ㅎ
      초하님 리뷰가 기대되는데요..
      워낙 출중한 리뷰를 쓰시는 지라..

      네 건강은 합니다만..
      먹먹한 가슴에 블로그도 내 팽개치고..
      아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라날 아이에겐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10. 2009/05/29 23:29 [Edit/Del] [Reply]
    워낙 어린시절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상황이 많으니까요......
    부모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잘 이끌어 주신다면,
    아이들도 좋은 쪽으로 따르리라 생각됩니다~^^;
    어렸을 때의 문제가... 비단 아이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ㅎ
    • 2009/06/01 10:20 [Edit/Del]
      좋은 지적이십니다.
      결국 아이는 부모가 만들어가는 부분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고삐잡고 끌 순 없지만.
      스스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조언, 그리고 지지를 보내고 싶어요..
      아 그러나 과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맘 열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도 되구요.. ㅎ
  11. 2009/06/02 21:11 [Edit/Del] [Reply]
    여전히 맑은독백님은 멋진 서평을 담고 계시는군요 ^^
    너무 오랫만에 찾아왔죠?
    되게 반갑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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